흙은 도자기를 만드는데 근본적으로 중요한 단일 재료이다.
도자기의 흙을 소지라 하는데, 소지란 가소성과 점력을 가진 소결을 할 수 있는 점토를 말한다.
소지도 원래는 암석으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규산과 알루미나가 그 주성분 이라 할수 있다.
점토는 이들 암석이 지열이나 물, 탄산가스 등의 물리적 작용이나 화학적 작용으로 풍화되어 미세한 입자로 생성된 것이다.
소지는 점착성을 가진 미세한 입자의 집합체이며 주로 규소, 알루미나, 철, 마그네슘, 알카리 금속, 수분 등으로 형성되는 화학성분을 가진 복합 천연물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도자기 원료로 쓰이는 흙의 종류는 백자토, 청자토, 옹기토, 산청토, 분청토, 잡토 등 그 종류가 아주 다양하고 흙의 색깔, 입자 밀도에 따라 소성온도가 달라진다.
백자토는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점토로 시중에서 유통되는 도자기의 50%정도를 이룬다.
백자를 만드는 흙으로 탈철 처리 되어 있고 소지 중 가장 입자가 미세하여 1250℃ 이상의 고온 소성이 가능하며 환원소성에서 유백색의 흰색을 나타낸다. 식기류를 만들 때 가장 이상적이며 널리 쓰인다.
청자토는 청자를 만들때 쓰이는 점토로 소지 자체 내에 약간의 철분이 함유 되어 있고 입자는 미세하다.
철분이 들어 있어 누런색 또는 약간 붉은색을 띤다. 1200~1250℃에서 소성하며 산화, 환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환원 소성시 푸른 비취색을 발색하며 산화 소성시에는 황갈색을 띤다. 화장토 장식, 분청토, 분청사기를 만들 때 쓰이고 공방 등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소지이다.
※ 화장토란 여자가 화장을 하듯 도자기 또한 아름답기 위해 화장을 하는 흙이라 할 수가 있다. 옛날에는 오늘날처럼 흙의 정제술이(수비 기술) 뛰어나지 못한 관계로 조잡한 흙을 많이 사용했는데 이런 서민용 막백자, 막청자 개념에서 태어난 그릇이 분청사기라고 할 수 있다.
분청토는 분청사기를 만드는 흙으로 소성온도 1230~1250℃ 산화, 환원에 다 사용하며 화장토장식을 많이 한다.
옹기토는 항아리나 독을 만들 때 주로 많이 사용되는 재료로 철 성분이 많고 점력이 좋으나 소성온도(1100~1150℃)가 낮다.
산청토는 경상도 산청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조형 도자 제작에 사용 된다.
철분이 많고 점력이 좋으며 소성온도 1200~1260℃로 열에도 강하여, 식기 및 큰 형태에 많이 사용 된다.
조합토는 일명 석기토라 불리며 근래 조형 도자나 환경 도자 작품 제작에 가장 많이 사용 된다.
카올린을 1300℃ 이상으로 소성한 다음 빻은 재료나 혹은 내화토나 샤못트에 다른 재료와 혼합하여 만든다.
소성온도 1230~1280℃이고 작은 모래 알갱이가 섞여 있어 큰 조형 작업에 주로 사용 된다.
입자가 굵고 점력과 내화도가 매우 좋으나 소결 상태가 일정치 않은 단점이 있고,
만드는 회사에 따라 모래없는 조합토, 옹기조합토, 백자조합토 등 여러 특징의 조합토가 있다.
산백토는 산청토와 백자토를 섞은 점토를 말한다.
1230~1270℃ 흰색소지에 검은 반점이 피며, 열에 강하고 점력 또한 좋아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자기토는 생산 도자기나 제한된 산업 도자에 쓰이는 재료로 백색도가 뛰어나다.
점력이 약하고 미립자로 되어 있어 석고 재형이나 지거링(Jiggering) 성형에 주로 쓰인다.
세인토는 분청계열의 흙에 옹기토를 섞은 흙으로, 식기용으로 많이 쓰이고 화장토 작업에도 많이 사용한다.
내열토는 이름 그대로 열에 강하여 뚝배기를 만들 때 사용한다.
밀양백토는 아주 백색에 가까우며, 물레 및 캐스팅용으로 사용한다.
고려도토는 점력이 약해 물레에는 잘 사용하지 않고 캐스팅슬립으로 사용한다.
슈퍼화이트는 고백색의 점토이며 판작업, 물레, 캐스팅용으로 사용한다.
실크소지는 고백색의 점토로 굽기 전엔 약간 파란색을 띠지만 소성후에는 완전 백색이다.
그외 여러가지 이름의 새로운 흙들이 나와있으나, 주된 성분은 대부분 위의 흙들을 섞어서 만든 흙이며,
도예가들은 점토를 일정한 비율대로 섞어서 사용한다.
백자에 옹기를 10%정도 섞거나 분청에 옹기를 25%정도 섞어서 사용하면, 좀더 다른 맛의 도자기를 만들 수 있다.
산백토에 백자를 30%섞어서 사용할수도 있는데 산백토만 사용했을때보다 훨씬 백색도도 좋으면서 백자의 부드러운 맛을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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