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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집이야기 2019. 3. 2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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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들을 꿈과 사랑으로 키워낸 어머니의 인생보고서


“오늘도 너무나 힘이 들어 그냥 주저앉아 울고 싶은 장애 자녀를 돌보는 모든 어머님들과, 사랑하는 나의 어머님께 이 책을 바칩니다. ”

오는 8월말 정년 퇴임을 앞둔 박정희 대전변동중학교 교장이 32세 된 지적장애 1급 아들을 키워온 자전에세이 <푸른집이야기>를 펴낸 뒤 11일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정희 교장은 책 출간 계기로 “그동안 교직생활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와 장애아이를 키워 오면서 겪고 느꼈던 이야기를 소상하게 펼쳐 장애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푸른집 이야기’ 에세이를 출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1981년 고등학교 윤리교사로 처음 교단에 섰을 때 식물이 자라기 위해서 양분이 필요하듯이 한 아이가 바르게 성장하려면 사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한 학생, 한 학생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는 그런 교사가 되고자 했다”며 “특히 학교에서 문제 학생으로 낙인찍힌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박 교장은 “하지만 시골의 한 병원에서 둘째 아이를 낳으면서 평탄했던 삶에 어려움이 닥치고 인생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난산 끝에 저는 정신을 잃었고 아이는 제대로 숨을 쉬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박 교장은“아들은 잠을 거의 자지 않고 젖을 삼키지 못해 애를 태우더니 목을 가누는 것도, 뒤집는 것도, 일어서는 것도 유난히 더뎠다”며 “세 살 무렵 의사로부터 뇌성마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가 있는 아들과 사는 것을 힘겨워하던 남편은 아들이 일곱 살 무렵 이혼을 요구하고 영영 떠나버렸고, 저는 직장생활을 하며 두 아이를 혼자 키우는 슈퍼우먼이 되어야 했다”고 고백했다.

박 교장은 “아이가 어렸을 때에 장애 진단을 내려준 의사가 현대 의술로서는 고칠 수가 없고 특수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해서 특수교육 공부를 한 뒤 특수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특수학교에서 6년간 근무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 교장은 “한 때는 실패한 인생이라는 생각에 우울증에 빠지기도 했지만 특수학교에서 장애아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시작하게 된 도자기를 통해 활력을 되찾았다”며 “주말마다 도자기를 빚다 보니 현실 세계의 절망감과 고뇌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성취감도 컸다”고 회고했다. 이어 “대전교원미술전 공예부문 1등급 상과 전국백제토기물레경연대회 은상을 수상했고, ‘정신지체 학생의 작업기능 신장을 위한 생활도자기 만들기 지도자료’로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박 교장은 “다시 공부를 시작해 침례신학대 사회복지대학원에서 ‘도예 활동을 통한 집단상담이 장애아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 및 자기 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도 썼고, 2012년과 2015년에 대전교육미술관에서 도자기 개인전을 두 차례 열었다”고 소개했다.

박 교장은 “제가 지나온 과거는 분명 힘들었지만 아들의 순수하고 천진한 미소가 나를 정화시키고 아름답게 사는 삶이 어떤 것인가를 알게 해주었다”며 “2013년 이후 지금까지 주말을 이용해 장애아와 그 가족들에게 도자기를 가르쳐왔고, 가을에는 그동안 만든 도자기 전시회를 열어 그들에게 큰 보람을 안겨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교장은 “앞으로 정년퇴임을 하면 본격적으로 장애아와 장애아 부모들에게 도자기 교육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지난 31년 간 장애아들을 키우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기 때문에 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과 동병상련을 나누고 희망의 메시지를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정희 교장은 대전여고와 연세대 신과대학 신학과 졸업후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기독교교육학과와 침례신학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목원대 산업정보언론대학원 도자디자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경북 흥해고, 경북 상산고, 경북 인동중 대전 가오중, 충남여중 교사, 대전혜광학교 교사 , 대전어은중학교 교사, 대전남선중학교 교감, 대덕중학교 교감을 거쳐 현재 대전변동중학교 교장으로 재직중이다.

박 교장은 정신지체 학생의 작업기능 신장을 위한 생활도자기 만들기 지도자료를 만들어 전국교육자료전에 출품해 전국 1등급(푸른기장상)과 대전교원미술전 공예부문 1등급을 수상했다. 스승존경 제자사랑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스승존경운동협의회장상 동상을 수상했고, 스승의 날 기념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박 교장은 그동안 현장교육연구논문으로 ‘기능적 생활중심 성교육 프로그램의 적용이 정신지체 고등부 학생의 성의식 및 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썼고, 침례신학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으로‘도예활동을 통한 집단상담이 장애아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 및 자기 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을 썼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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